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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9년만에 게임 개발 재추진

2017-01-04강진규 기자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티맥스소프트 사옥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티맥스소프트 사옥

 

티맥스소프트가 9년만에 게임 사업을 재추진한다. 티맥스소프트가 게임 개발을 통한 수익 창출과 함께 자사 운영체제(OS) ‘티맥스 OS’의 게임 호환성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4일 소프트웨어(SW). 게임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가 지난해 10월부터 게임 개발인력 확보에 나섰으며, 1월 2일 시무식에서 공식적으로 게임 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10월, 11월, 12월과 올해 1월 연이어 게임 개발인력 채용공고를 냈다. 티맥스소프트는 4차례 공고에서 모두 두 자리 수 인력을 채용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티맥스소프트는 2일 시무식에서도 직원들에게 올해 게임 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는 기업용 SW 기업으로 유명하지만 과거에도 게임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2008년 8월부터 게임 개발자들을 채용하고 게임사업팀을 만들어 운영했다. 하지만 2009년 OS 개발 등에 무리한 투자를 한 여파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이어 2010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게임 사업도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흐지부지 됐다.

이후 재기에 성공한 티맥스소프트는 2016년 1000억 원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OS 개발을 재추진해 지난해 말 기업용 OS를 내놓은데 이어 올해 개인용 OS도 선보일 예정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면서 게임 사업을 9년만에 재추진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을 신규 사업으로 준비하려는 계획에 따라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며 “현재는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확보된 인재들이 계획을 만들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사안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 게임 사업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티맥스소프트가 밝힌 채용 대상은 게임 개발, 3D 그래픽 개발, 게임 엔진 개발, C 및 C++ 프로그래밍 언어 유경험자 등이다. 이에 따라 티맥스소프트는 게임 엔진 등 원천기술과 PC, 온라인 게임 개발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게임 사업에 대한 윤곽이 드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W 업계에서는 티맥스 OS와 게임 사업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가 추진하는 게임 사업이 티맥스 OS의 게임 호환성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대연 회장 등 티맥스소프트 경영진은 티맥스 OS에서 게임이 구동되는 것을 OS 완성도를 측정하는 가늠자로 생각하고 있다. 티맥스 OS에서 게임들이 제대로 구동돼야 사용자가 늘고 제대로 된 OS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9년 7월 티맥스 OS 구버전의 시연 행사에서도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구동했었다. 이에 따라 티맥스소프트가 게임 개발과 병행해 티맥스 OS의 게임 호환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티맥스소프트가 티맥스 OS에서 구동되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한다. 티맥스 OS에서만 구동되는 킬러 콘텐츠 게임을 선보여 티맥스 OS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사용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의 게임 사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티맥스소프트가 주로 기업용 SW를 만들어와 일반 대중으로 대상으로 한 게임 사업에 대한 마인드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SW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상용 SW와 게임은 개발, 기획, 문화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기업용 SW를 개발하던 방식으로 게임을 만들어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력 확보도 관건이다. 이미 많은 게임사가 개발자 유지와 확보에 매진하고 있어 티맥스소프트가 게임 개발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개발자들은 잘 나가는 게임업체에 있으려고 하지 새로 진출하는 업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티맥스소프트가 기존 게임 업체들과 경쟁 속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나은 처우를 약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M = 강진규, 도강호, 박소영 기자(vip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