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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IT·완성차 업계, 자율주행차 새판짜기 본격화

2016-12-26도강호 기자

지난 19일(현재시간)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 자회사 ‘웨이모’가 새로운 완전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알파벳이 자율주행차 사업을 위한 웨이모 설립을 발표한지 6일만이다. 웨이모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협력해 완전 자율주행차 100대를 제작했다. 웨이모는 이 차량을 이용해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웨이모가 공개한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자율주행차

웨이모가 공개한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자율주행차

혼다도 웨이모와 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의 연구개발부서 혼다기술연구소가 웨이모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혼다 차량에 탑재해 미국에서 실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것이다. 혼다는 2020년 자율주행차 실용화를 목표로 세웠고, 웨이모는 완성차 기업 파트너를 늘려가야 하는 만큼 두 업체의 협력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웨이모가 완성차 기업과 함께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아 보인다. 웨이모에 대응한 기존 완성차 기업들의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27개 기업이 자율주행차 연구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보도했다. 현대자동차, 도요타, 닛산, 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BMW 등 12개 완성차 기업과 에릭슨, 퀄컴 등 IT기업, 미국 리버티뮤추얼그룹, 일본 솜포홀딩스 등 보험사, 우버, UPS 등 운송과련 기업 등이 참여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웨덴과 싱가포르는 정부 차원에서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미국 보스턴에서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험은 르노와 MIT의 벤처기업 누토노미가 진행한다. 또 컨소시엄은 시험주행을 통해 얻는 정보를 공유, 자율주행차가 다른 교통수단이나 보험 등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로써 웨이모를 중심으로 한 그룹, 27개 업체의 컨소시엄, 여전히 단독 행동을 하고 있는 테슬라, 애플 등으로 자율주행차 협력 지도가 그려지는 상황이다. 다만 애플의 경우 완성차 제작능력이 없는 만큼 추후 어떤 기업과 협력할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변수는 중국기업들이다. 중국은 바이두, 화웨이와 같은 IT 기업과 자동차 기업들이 주율주행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이두는 BMW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화웨이는 12월 초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해 소프트뱅크와 협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세계 10위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개별 업체들은 컨소시엄을 통해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자율주행차를 위한 독자적인 움직임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1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시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승 모습

현대자동차가 1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시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승 모습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실시했다. 이날 시승에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이 1대씩 사용됐다. 각 차량은 일반 도심 4㎞을 운행하며 교차로, 지하도, 횡단보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자율주행 능력을 선보였다.

아이오닉 자율주행 능력은 미국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자율주행 기준 가운데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4에 해당한다. 자동차가 사람의 개입 없이 운행을 책임지는 것으로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도 같은 레벨이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자율주행차 시험이 좌절된 우버는 미국의 다른 주에서 테스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은 지난 21일 우버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등록 말소 처분을 내렸다.

우버의 자율주행 시범 택시

우버의 자율주행 시범 택시


우버는 이보다 1주일 앞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차에 손님을 태우는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은 우버가 자율주행차 인증을 받지 않았다며 운행 중단을 요청했다. 우버가 이를 거부하자 캘리포니아주 교통 당국이 차량 등록을 말소한 것이다. 사실 우버의 자율주행차는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등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버는 애리조나주로 옮겨 주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캘리포니아주법 개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테크M = 도강호 기자 (gangdogi@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