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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에듀테크 성장 최대 걸림돌은 폐쇄적 교육 정책"

2016-12-07도강호 기자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왼쪽부터), 박기현 테크빌교육 부사장, 송영관 디랩 대표, 이정규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창의콘텐츠실장,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가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2017 산업 대전망’ 컨퍼런스 패널토의에서 국내 에듀테크 현황과 전망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왼쪽부터), 박기현 테크빌교육 부사장, 송영관 디랩 대표, 이정규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창의콘텐츠실장,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가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2017 산업 대전망’ 컨퍼런스 패널토의에서 국내 에듀테크 현황과 전망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은 폐쇄적인 정책이 많다. 하드웨어 보안, 개인정보보호로 막힌 것이 많다. 뭐든지 열린 방향으로 가는데 학교가 폐쇄적인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박기현 테크빌교육 부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열린 '테크 트렌드 인사이트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2017 산업 대전망' 컨퍼런스 '2017 에듀테크 이슈' 패널토의에서 에듀테크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정부의 폐쇄적인 교육 정책을 뽑았다.

이날 토의에 참석한 패널들은 에듀테크 성장을 위해 정부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기현 부사장은 "교육 서비스를 하면서 제일 큰 벽은 교육부"라며 "공교육은 신성하고 사교육은 나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부사장은 "과도한 사교육이 나쁜 것이지 공교육과 사교육 사이에 균형이 맞아야 한다"며 "내년에는 일단 민간에 넘길 수 있는 것(교육)은 넘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테크빌교육의 경우 교사의 SW 교육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에 방과후 학교에서 SW 교육 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지금 교육대학에서 SW 교육 준비가 된 선생님들이 나올때까지의 공백을 민간에서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도 "학교 현장에서 SW 교육이든 스마트 교육이든 제대로 되려면 무선인터넷망이 들어와야 한다"며 "예산 문제 때문에 어렵다면 개인 디바이스라도 쓸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좀 더 유연한 정책으로 현장에서의 자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기성 교사는 "에듀테크가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연구소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연구학교 제도의 경우 극히 일부 교사만 연구하고 이들이 학교를 떠나면 시스템을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소학교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기성 교사는 "국가에서 연구소학교를 만들면 한 학교에만 투자를 했다고 비판받을 수 있다"며 "교육기업에서 연구소학교를 만들고 검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송영광 디랩 대표는 "학교는 제도 안에 있어서 새로운 실험을 하기 어렵다"며 "별도의 조직에서 실험하고 결과가 좋을 때 다시 제도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미국에서는 잘 일어나는 것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송영광 대표에 따르면, 디랩의 경우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게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상의 회사를 세우고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이 회사안에서 앱을 만드는 사람, 디자인을 하고 기획하는 사람 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제품을 실제로 크라우드 펀딩에 런칭하는 과정까지 진행하는 방법이다.

송 대표는 "노트북과 3D프린터 등 아이들이 제품을 생산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생산수단이 보급됐다"며 "향후에는 제품에서 나오는 수익을 다시 교육에 반영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토론자들은 교사와 학부모들의 열정은 에듀테크를 바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이정규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창의콘텐츠실장은 "매주 토요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교육을 진행하는데, 토요일임에도 교사와 학부모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규 실장은 특히 현재 6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SW교육의 경우 피교육생들의 열의가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또 "우리나라는 아직도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도가 OECD 최하위"라며 "융합형 교과를 통해 쉽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과학교과를 개편하고,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인터렉티브를 적용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패널토론 사회를 맡은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는 "새로운 교육방법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정략적으로 측정, 평가해서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며 "미국은 빌게이츠 재단이 매년 교육 효과를 검증해 보고서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규 실장은 이런 지적에 대해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에서 학생들에게 VR, AR를 활용한 교육의 효과를 검증하고 있는데, 12월 말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특히 이번 평가는 단순히 성적을 측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트레킹이나 웹페이지 뷰 등 교육공학의 연구를 포함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M = 도강호 기자(gangdogi@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