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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가젯] 고음원 녹음·공중부양…턴테이블이 돌아왔다

2016-12-02이석원 테크홀릭 기자

PS-HX500  www.sony.co.kr 89만9000원

(PS-HX500 www.sony.co.kr 89만9000원)


턴테이블이 돌아오고 있다. 지금은 MP3 같은 음원 다운로드에 이어 스트리밍 감상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디지털 시대 이전에 아날로그가 있었다. LP레코드는 카세트테이프와 더불어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저장매체. 한때 사라질 것처럼 보였던 LP레코드는 디지털 바람이 거세진 2000년 초반부터 조금씩 판매량이 늘어났고 미국의 경우에는 지난해 판매량 1억 장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날로그의 반란인 셈이다.

‘PS-HX500’은 소니가 선보인 턴테이블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아날로그에 HRA(High Resolution Audio) 고음질 디지털 음원 저장 기능을 더했다는 것. 묘한 콜라보레이션이다. 본체에 위치한 USB 단자는 PC나 다른 오디오와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LP레코드 음원을 원음에 가깝게 저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제품은 고해상도 음악은 DSD, WAV 파일로 저장하는 음원 포맷인 PCM 등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LP레코드 음원을 DSD 네이티브나 PCM 포맷으로 저장할 수 있다. 본체에는 LP레코드판이 회전할 때 균일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한편, 일체형으로 설계한 고강도 쉘과 안정적인 카트리지, 구동부 부품이 흔들리지 않고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MAG-LEV Audio www.kickstarter.com 미정

(MAG-LEV Audio www.kickstarter.com 미정)


PS-HX500이 아날로그에 원음 저장이라는 콜라보를 했다면 ‘MAG-LEV’ 오디오는 아날로그에 시각적 트렌드를 결합한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이 제품은 LP레코드판을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재생할 수 있는 이른바 공중부양 턴테이블이다.

물론 본체 자체가 모두 공중에 뜨는 형태는 아니다. LP레코드판을 올려두는 턴테이블 쪽만 자기 부상 방식을 이용해 공중에 띄우는 것. 턴테이블은 톤암을 이용해 LP레코드판에 바늘을 올려두고 음원을 재생한다. MAG-LEV 오디오는 공중 부양 제품인 만큼 톤암 자체도 공중에 뜬 턴테이블 부위에 맞춰 수평을 유지, 정확한 회전을 돕는다.

[Point]

이미 음원 시장 대부분은 디지털로 넘어온 상태다. 앞서 밝혔듯 음원 시장이 주력하는 경쟁 분야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일정 요금만 내면 음원을 원하는 대로 무제한 감상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같은 곳은 월 9.99달러만 내면 어떤 기기에서든 무제한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애플이나 아마존 등 경쟁자가 속속 등장하면서 디지털 음원 시장을 둘러싼 무제한 서비스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사실 스트리밍의 성장은 이미 예견된 바 있다. 디지털 음원은 꾸준한 성장을 보여 왔지만, 2013년 처음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앞서 소개한 턴테이블을 이용하는 LP레코드 시장이 크다는 얘기는 아니다.

아날로그 LP레코드판이 전체 음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 하지만 CD 같은 저장매체가 매년 10%씩 하락세를 보인 반면, LP레코드판은 오히려 매년 30%씩 역성장을 하고 있다. 향수가 됐든 감성이 됐든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 언제나 기술이나 미래에만 화살을 당기는 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4호(2016년 1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