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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가트너 전략기술 10 꼼꼼 분석

2016-12-23박서기 IT혁신연구소장

가트너는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가트너 심포지엄 IT엑스포’에서  2017년 전략기술 톱10 트렌드를 발표했다.

가트너는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가트너 심포지엄 IT엑스포’에서 2017년 전략기술 톱10 트렌드를 발표했다.


“2020년 인공지능(AI) 분야가 IT업체들의 가장 큰 격전지로 부상할 것이다. 2020년까지 20%의 대기업은 신경망(neural networks) 훈련을 위한 전담인력을 채용할 것이다.”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전략기술 톱10 트렌드’의 핵심 전망 중 하나다. 가트너의 2017년 전략기술 톱10 전망은 예년의 전략기술 보고서와는 사뭇 다르다.

지금까지 전략기술 톱10 트렌드 보고서는 대부분 서로 다른 10가지 기술로 구성됐고, 이 기술들의 주요 키워드도 다양했다. 하지만 2017년 전략기술 톱10은 10가지 기술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한 가지 키워드로 설명된다는 점에서 기존과 차이가 난다. 바로 AI가 그 핵심 키워드다.



가트너, 머신러닝·대화형 시스템 등 톱10 선정

가트너의 2017년 전략기술 톱10 트렌드는 ▲인공지능 및 고급 머신러닝 ▲지능형 앱 ▲지능형 사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디지털 트윈 ▲블록체인 및 분산 장부 ▲대화형 시스템 ▲메시 앱 및 서비스 아키텍처 ▲디지털 기술 플랫폼 ▲능동형 보안 아키텍처 등이다.

이 중 인공지능 및 고급 머신러닝, 지능형 앱, 지능형 기기, 디지털 트윈, 대화형 시스템, 메시 앱 및 서비스 아키텍처, 디지털 기술 플랫폼 등 최소 7가지 기술이 모두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들이다.

가트너가 이처럼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략기술을 예측한 이유는 무엇일까? AI가 그만큼 정보서비스 분야의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가트너가 발표한 ‘2017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인공지능과 고급 머신러닝(AI & Advanced Machine Learning)이다. 인공지능과 고급 머신러닝은 딥러닝, 신경망,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기술 및 기법으로 이뤄진다.

인공지능과 고급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정보 시스템이나 서비스는 전통적인 규칙 기반 알고리즘을 넘어 이해, 학습, 예측 및 적응이 가능하다. 심지어 스스로 가동되는 자율시스템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등 지능형 기기가 대표적이다.

두 번째, 지능형 앱(Intelligent App)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비브 랩스(Viv Labs)의 가상 개인비서가 대표적인 예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쇼핑 챗봇인 오퍼레이터(Operator)는 채팅으로 쇼핑 아이템을 검색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검색활동을 간단한 채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지능형 앱은 이처럼 실제 비서의 일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이메일 우선순위 분류, 쇼핑 물품 검색, 피자 주문 등과 같은 일상적인 업무를 더욱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가장 중요한 콘텐츠 및 상호 작용을 선택해 사용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가상 고객 도우미(VCA, Virtual Customer Assistant)와 같은 지능형 앱이 확산되면 영업 및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업무의 특성과 업무 공간 구조를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세 번째는 지능형 사물(Intelligent Things)이다. 지능형 사물은 AI와 머신러닝 기술이 탑재된 기기를 말한다. 지능형 사물은 주변 환경이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함으로써 고급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를 의미한다.

가트너는 드론, 자율주행차, 로봇 등과 같은 지능형 사물이 점차 늘어나면서 개별 지능형 사물을 뛰어넘는 협업 지능형 사물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능형 사물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지능형 사물을 조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 하드웨어 시장은 중국 DJI가 주도하고 있지만 드론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미국의 에어웨어(Airware), 드론디플로이(DroneDeploy) 등 다양한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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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전략기술을 예측한 것은
그만큼 인공지능이 정보서비스 분야의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020년 1억 명 이상 AR 환경서 쇼핑

네 번째 트렌드는 VR 및 AR이다. VR 및 AR와 같은 몰입형 기술들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개인 및 기업용 몰입형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분야는 2021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소비자가 AR 환경에서 쇼핑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시장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 다섯 군데 중 한 군데는 2017년까지 쇼핑을 위한 AR 환경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R과 AR 기능은 디지털 메시와 결합해 사용자에게 초개인화(hyperpersonalized) 앱이나 서비스 형태로 제공될 것이다.

다섯 번째 트렌드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물리적 사물이나 시스템의 쌍둥이 디지털 환경이자 일종의 동적 소프트웨어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은 센서 데이터를 통해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변화에 대응하며, 운영 개선 및 가치 향상을 제공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은 메타 데이터(분류, 구성, 구조)를 포함해 조건이나 상태(위치, 기온), 이벤트 데이터(시계열), 분석(알고리즘, 규칙) 등과 같은 정보를 담고 있다.

가트너는 3~5년 안에 수백만 개의 사물이 디지털 트윈으로 표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은 디지털 트윈을 통해 장비 서비스에 대한 능동적인 수리 및 계획 수립 및 제조 공정 계획, 공장 가동, 장비 고장 예측, 운영 효율성 향상, 개선된 제품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섯 번째 트렌드는 블록체인과 분산 장부(Distributed Ledgers)다. 가트너는 블록체인 관련 비즈니스 규모가 2022년이면 무려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분산 장부 개념은 업계의 경영 모델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금융 분야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전 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음원 유통, 신원 확인, 타이틀 등록 및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중앙아메리카 최빈국 중 한 곳인 온두라스는 국가 토지대장 관리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온두라스는 토지대장 관리가 허술해 군벌, 토호 세력, 심지어는 관료들까지 토지대장을 조작해 농민들의 토지를 빼앗거나 정부 자료가 해킹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부 차원에서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대화형 시스템이 대세 될 것

일곱 번째 트렌드는 대화형 시스템(Conversational System)이다. 가트너는 2020년이면 30% 가량의 웹 브라우징 세션이 스크린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크린이 없는 상태에서 웹 브라우징을 한다면,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음성을 이용한 대화형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주로 스피커, 스마트폰, 태블릿, PC, 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챗봇과 음성 지원 애플리케이션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메시 환경이 확산되면 전통적인 데스크톱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를 뛰어넘어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광범위한 생태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지능형 앱 역시 음성이나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기본적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여덟 번째 트렌드는 메시 앱 및 서비스 아키텍처(MASA: Mesh App and Service Architecture)다. 메시 앱 및 서비스 아키텍처가 구현되면 모바일 앱, 웹 앱, 데스크톱 앱, 사물인터넷(IoT) 앱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광범위한 백엔드 서비스와 연결돼 사용자가 ‘하나의 거대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일종의 API 경제가 광범위하게 구현되는 것이다.

MASA는 사용자들이 데스크톱, 스마트폰, 자동차와 같은 디지털 메시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이렇게 서로 다른 채널을 이동하는 동안에도 지속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메시 앱 및 서비스 아키텍처가 점차 보편화되면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앱들이 상호 연계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만보계 앱과 다이어트 앱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다이어트 앱의 API를 만보계 앱이 사용하게 되면, 그날 섭취한 음식의 칼로리 양에 따라 만보계 앱에 권장 걸음수가 표시되는 것이 가능하다.

가트너는 IoT 센서의 확산과 대화형 AI 시스템의 확대로 지능형 디지털 메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트너는 2018년 경 대화형 AI 시스템이 최소 25개 이상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홉 번째 트렌드는 디지털 기술 플랫폼(Digital Technology Platform)이다. 디지털 기술 플랫폼은 디지털 비즈니스를 위한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제공하며, 디지털 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가트너는 디지털 비즈니스의 새로운 역량과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5가지 핵심 요소로 정보 시스템, 고객 경험, 분석 및 인텔리전스, IoT, 비즈니스 생태계를 선정했다. 디지털 기술 플랫폼이 적용된 최종 산출물은 AI가 적용된 애플리케이션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열 번째 트렌드는 능동형 보안 아키텍처(Adaptive Security Architecture)다. 지능형 디지털 메시와 관련 디지털 기술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는 보안 측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IoT 환경이 확산됨에 따라 수많은 IT 보안 담당자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새로운 보안 교정 도구와 프로세스가 뒷받침돼야 한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4호(2016년 1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