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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혁신상 수장작으로 미리 본 CES 2017

2016-12-13조인혜 블루린 대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의 LG 부스 모습.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의 LG 부스 모습.)

 

 

 


[테크M=조인혜 블루린 대표] 세계 최대 가전 IT제품 전시회인 ‘CES 2017’이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 2017에서는 어떤 신기술과 혁신 제품이 등장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소비자들을 열광시킬까. 아직 한 달 이상 남았지만 힌트는 있다.

CES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지난 10일 ‘CES 언베일드 뉴욕(CES Unveiled New York)’에서 혁신상 수상작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CTA가 공개한 혁신상 수상 제품을 통해 CES 2017의 트렌드를 예측했다.

CTA가 올해 CES 언베일드 뉴욕에서 발표한 혁신상 수상 제품은 3D프린팅, 가전, 컴퓨터, 주변기기, 오디오, 스마트홈 등 총 28개 카테고리로 나눠진다. ‘최고 중 최고’를 의미하는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은 전 분야를 아울러 30개가 선정됐다. 일반 혁신상은(Innovation Awards) 카테고리별로 적게는 4~5개, 많게는 30~40개가 뽑혔다.

선정 분야는 CES 2016의 26개보다 2개 늘어났다. 게이밍과 가상현실(VR) 영역이 추가됐으며 무인 시스템 카테고리가 드론 및 무인 시스템으로 바뀐 것이 눈에 띈다. 드론과 VR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관련 제품 증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CES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7의 혁신 제품은 350여 개(중복 포함)로, 지난해의 460개보다 100개 이상 적다. 수상 제품 가운데 내년 1월 5일 본 행사무대에서의 데뷔를 위해 아직 베일로 가려놓은 차기 전략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고 혁신상을 포함해 총 35개의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했지만 CES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은 20개 안팎이다. LG전자도 20여 점의 혁신상 수상 제품 가운데 차기 전략 제품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CES 전시의 꽃이라 할만한 TV분야(Video Display)는 눈치작전이 가장 치열한 분야다.

지난해 11개의 혁신상이 나올 정도로 핫한 분야지만 이번에 제품이 공개된 혁신 제품은 비지오사의 홈씨어터용 디스플레이 딱 하나다. 이종민 LG전자 과장은 “이번에 최고 혁신상을 받은 올레드TV 등 주요 제품의 경우는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혁신상 제품 전체를 관통하는 CES 2017 트렌드는 ▲본인 증명 기술의 진화 ▲타자와의 유대감 ▲생활 재설계(Life Renovation) ▲스마트홈 ▲퍼스널·패밀리 케어 ▲자동차 혁신 ▲장애 치료 기술 ▲더 나은 지구 생태계 ▲VR, 드론을 비롯한 신기술 등이다.



1 I ‘나는 나를 증명하는 가장 좋은 수단’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올수록 엄밀한 자기 증명이 필요하다. CES 2017에는 지문, 음성, 심장박동 등의 생체 수단을 조합해 정확률 100%에 도전하고 있다.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구딕스(Goodix)의 ‘라이브 지문 감지 센서’가 대표적이다. 중국의 지문인식 센서용 IC 설계업체인 구딕스는 광학 감지시스템을 통해 지문으로부터 심장박동 서명을 판단하는 생체보안 인증 기술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기업인 u커넥트사는 지문인식과 음성 녹음을 결합한 ‘u볼트’를 출품한다. u볼트는 개인을 증명할 수 있는 웨어러블 팔찌로 다중 생체 요소를 통해 본인 인증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구딕스의  ‘라이브 지문 감지 센서’

 

 

 

(구딕스의 ‘라이브 지문 감지 센서’)

 

 

 


2 I 고독의 시대, 타자와의 유대감 중요


노키즈 부부, 비혼 인구, 독거노인이 늘어나고 타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부담을 느끼면서 관계 속에서 유대감을 갖는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 줄어든 유대감은 외로움으로 이어지고, 애완견을 키우거나 고독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대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혁신상 수상 제품 가운데에서도 이를 상징하는 솔루션들이 눈에 띈다. ‘캣츠패드’는 고양이를 잘 관리하면서 주인과의 유대감을 높이도록 돕는 스마트 제품이다. 언제 어디서나 고양이의 영양을 체크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스마트펫테크놀로지스는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을 위한 스마트 개 목걸이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의 ‘링크 AKC’는 스마트홈, 모바일, 웨어러블 기술을 결합해 애완견의 활동과 위치를 추적하는 동시에 개와 주인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3 I 로봇과 함께 라이프 리노베이션


생활의 혁신은 때로는 점진적으로, 때로는 급격하게 진행돼왔다. 앞으로는 로봇으로 인해 또 한 번의 급격한 생활 재구축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가정용 로봇이 등장하고 있으며, 모두 청소, 빨래, 요리 등 생활을 둘러싼 일들을 처리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인 알에프는 가정용 창문 청소로봇인 ‘윈도우메이트WM’을 선보인다. 윈도우메이트WM은 영구 자석 부착 방식의 창문 청소 로봇으로 전원이 꺼져있어도 창문에서 떨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아이로봇은 ‘브라바 제트(Braava jet)’라는 로봇 청소기를 선보인다.
브라바 제트는 부엌 캐비넷 및 화장실 주변 등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를 포함해 부엌과 욕실의 먼지와 얼룩을 처리해준다.


아이로봇의 ‘브라바 제트’

 

 

 

(아이로봇의 ‘브라바 제트’)

 


4 I 퍼스널 케어, 패밀리 케어


헬스케어 분야는 신약 개발, 생체 이식 등 거대 담론에서 개인과 가족을 위한 케어 솔루션으로 중심이동하고 있다. 피부, 치아, 시력, 청력, 헤어, 수면, 혈액 등 말 그대로 종합적인 퍼스널 헬스케어로 진화 중이다.

국내 기업인 파트론 크로이스는 혈압, 혈당, 체지방, 산소포화도 등의 신체정보를 모두 측정할 수 있는 헬스케이 기기인 ‘크로이스 메디컬센터’를 선보인다. 대부분의 측정이 가압대나 센서 전극 등의 보조기구 없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역시 우리나라 기업인 아이오비랩스는 모바일 피부 분석기인 ‘스킨스코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킨스코피는 원하는 피부 부위를 고감도 특수 렌즈로 촬영해 모공, 잡티, 홍반, 유분, 피부톤, 주름 등의 분석 결과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큐(Eyeque)’는 눈을 테스트하고 온라인으로 새 안경을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에 미니 스코프를 부착하고 어디서든 최첨단 굴절 측정 테스트를 할 수 있다. 2브리스(2breathe)는 특허 기술인 실시간 코칭 기술을 이용해 안내 호흡을 통해 수면을 유도하는 수면 유도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비랩스의 ‘스킨스코피’

 

(아이오비랩스의 ‘스킨스코피’)

 

 


5 I 차 안은 또 하나의 세상

CES 전시회에서 가장 이질적이면서 가장 핫한 분야가 바로 자동차다. 전통적인 CES 전시회라면 참가하지 않았을 자동차 업체들도 최근 몇 년 새 참여가 늘고 있으며 특히 전자, IT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카 관련 비전 시스템,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등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인 이미지넥스트는 차량 안전과 커넥티드카 기술이 접목된 ‘옴니드라이브 2.0’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미지넥스트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서라운드뷰모니터링시스템(SVM) 기능을 탑재하고 5채널 카메라의 영상을 저장하는 DVR 기능이 포함됐다. SVM은 마치 하늘에서 차량을 내려다보는 듯한 화면을 제공해 사각지대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해준다.

라이더(LiDAR) 센서와 스마트 센싱 솔루션 전문기업인 쿼너지시스템즈(Quanergy Systems)는 ‘S3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더(solid state LiDAR)’ 센서로 지능형 차량 부문에서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했다.

콤팩트한 크기의 저비용 센서로 실시간 3D 매핑과 객체 감지, 추적, 분류를 수행할 수 있는 자율 주행 능력을 제공한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PX2’는 차량 내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자동차 주변의 상황을 360도로 인식하고 자동차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안전하고 편안한 경로를 선택한다.

쿼너지시스템즈의  ‘S3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더’

 

 

(쿼너지시스템즈의 ‘S3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더’)

 

 

 


6 I 집안 구석구석 스마트홈


아침에 눈 뜨면서부터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까지 집에서 하는 모든 활동이 스마트한 솔루션으로 이뤄진다. 슬립넘버스는 ‘스마트360’ 침대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자체 개발한 슬립IQ 기술로 구동되는 알고리즘과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밤이 됐음을 감지하고 수면이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준다.

상황별 제어 시스템으로 원터치로 집에서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세븐허그사의 스마트 리모트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시큐리파이의 ‘알몬드3’는 스마트홈 관리를 위한 와이파이 시스템으로 아마존의 알렉사 음성 컨트롤을 하나의 장치에 통합해 커넥티드 홈을 구현해준다.

피바로사는 8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는 직관적인 홈용 버튼을 내놨다. 개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장면을 불러오거나 간단한 클릭만으로 개별 스마트홈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7 I 장애 치료 기술


뇌졸중, 고혈압 등 장애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위한 기술 개발은 사회적으로나 산업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국내 스마트 재활 솔루션 스타트업인 네오펙트는 뇌졸중 등 중추 신경계 질환자들의 재활을 돕는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다양한 재활훈련 게임을 통해 손가락과 손목, 아래팔 기능의 재활을 지원하는 의료기기다.

아이폴리의 ‘비전’은 인공지능을 통해 휴대폰이 실시간으로 주변의 수천 개의 항목을 인식해 맹인 및 시각장애인이 보행하도록 지원하는 제품이다. 토비 다이나복스의 ‘PC아이 미니’는 시각 추적기로 다양한 장애로 손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눈으로 컴퓨터와 노트북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비기헬스는 인슐린 주입 레코더인 ‘클립슐린’을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토비 다이나복스의 ‘PC아이 미니’

 

 

 

(토비 다이나복스의 ‘PC아이 미니’)

 

 

 


8 I 더 나은 지구 생태계


기술이 인류에 기여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직접적으로 지구 생태계를 보존하는 에코 기술, 지속 가능한 기술,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한 연구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솔러블(Solable)은 폐수에서 나오는 열 에너지로 구동되는 가정용 온수기 ‘라두슈(LaDouche)’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온수기는 소켓에서 단 3000와트의 전력으로 15킬로와트의 전력을 공급해 최대 전기 요금의 80%를 절감해준다. ‘전구 하나에 나무 하나가 필요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센글레드의 ‘엘레먼트’는 LED 조명의 장점을 주변 환경에 직접 연결한 스마트 전구로 100% 탄소 프리 제품이다.

사용되는 물의 양에 따라 색상이 바뀌어 이용자로 하여금 물을 아끼도록 유도하는 ‘하이드라오 루프’가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낫어나더원사의 휴대용 대기오염 모니터인 ‘아톰튜브’도 흥미로운 제품이다.



9 I VR, 드론 등 신기술 주목


가상현실(VR), 드론, 3D컴퓨팅, 웨어러블 등의 신기술은 CES 2017에서도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테크 분야다. 웨어러블 제품군은 19개나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3D컴퓨팅은 4개, 드론 및 무인시스템은 5개, VR는 8개 제품이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무인 시스템 가운데서는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 무인기 ‘클레오’와 수중 탐사를 위한 저가의 휴대용 제품인 ‘피시-P4’가 눈에 띈다. VR 제품군은 완구류에서 운전 지원, 게임 도구까지 다양하다. 구글의 ‘틸트 브러시’는 3차원 공간에서 페인트 칠을 할 수 있는 VR 앱으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3D컴퓨팅 제품으로는 여러 대의 스마트 기기를 연결해 3D 프린터를 연속 사용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아이오로보틱스사의 ‘제우스 인피니티’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로보3D사의 고성능 스마트 트린터인 ‘로보 R2’와 라이즈사의 저비용, 친환경 제품인 ‘라이즈원’ 등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구글의 ‘틸트 브러시’

 

 

 

(구글의 ‘틸트 브러시’)

 

 

 


<본 기사는 테크M 제44호(2016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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