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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고 외쳐라”

2016-11-27주다은 인턴기자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수작이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이어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은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 통찰력으로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영화는 현 영국의 비합리적인 복지제도를 고발하고 복지 혜택이 절실하나 누리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애환을 달랜다.

평생 목수로 살아온 중년 노동자 다니엘 블레이크. 그는 지병인 심장질환이 악화돼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정부의 질병 수당 원조를 받으려 시도하지만 복잡한 절차 때문에 번번이 좌절하고 만다. 그러던 중 10분 늦었다는 이유로 허무하게 원조를 거절당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고 서로 도와주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정부의 원조를 받을 수 있을까.



켄 로치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을 통해 “50년 전에 만든 ‘캐시, 집에 오다’와 비슷한 내용의 작품을 아직도 만들도록 하는 현실이 놀랍다”며 “우리는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고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켄 로치 감독이 꿈꾸는 ‘다른 세상’은 어떤 곳일까. 영화는 제목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서부터 개별적인 개인의 존재 자체를 강조한다. 개인을 사회 부속품의 일부로 여기는 세상에 인간 존엄성 회복이라는 처방을 내린 것이다. 다니엘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이들과 인정을 나누며 무미건조한 영화 속 사회를 따뜻하게 데우기 시작한다.

올 겨울, 모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다니엘과 함께 우리에겐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고 외쳐보자.

12월 8일 개봉

[테크M=주다은 인턴기자(eun2629@hanmail.net)]

<본 기사는 테크M 제44호(2016년 1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