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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2016 로보월드’로 본 로봇산업 트렌드 7

2016-11-15장길수 IT칼럼니스트

1 협동 로봇 시대의 개화

이번 전시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협동로봇(협업로봇)의 도입 확산이다. 올 하반기 한국사무소를 설립한 유니버설로봇이 협력업체를 통해 ‘UR3’, ‘UR5’ 등 협동 로봇을 출품했고, 미국 리씽크로보틱스는 국내 공장자동화 부품 및 3D프린터 전문업체인 TPC메카트로닉스와 제휴, 한팔 로봇인 ‘소이어’를 내놓으면서 국내 로봇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수평다관절 양팔 로봇 ‘듀아로’를 선보였는데, 현장에서 듀아로를 이용해 초상화를 그려주는 이벤트를 개최해 인기를 끌었다. 협동로봇의 도입 확산은 앞으로 로봇업체들 간 제품 공급 경쟁이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리씽크로보틱스의 협업 로봇 ‘소이어’

(리씽크로보틱스의 협업 로봇 ‘소이어’)


2 홈 로봇 시대의 첨병, AI 가정용 로봇

가정용 로봇에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되고 있다. 국내 로봇 스타트업인 아이피엘이 출품한 아이지니는 스케줄을 알려주고 동요, 동화 등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한다. 가전제품 원격제어, 집안 감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앱봇-링크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모니터링한다. 로봇을 이용해 외부에서 양방향 통화도 가능하다.

서울대 바이오지능연구실은 어린이 영어 교육용 인공지능 로봇인 ‘뽀로로봇‘과 어린이 육아를 위한 대화형 로봇인 ’챗봇‘ 등을 선보였다.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 에이아이브레인은 AI를 접목한 로봇인 타이키와 ‘아테나’를 선보였다. 타이키는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교육용 로봇으로, 놀이를 하면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 에이아이브렌인은 AI 로봇뿐 아니라 AI 게임인 ‘퓨처러’를 공급, 관심을 받고 있다.

3 의료 로봇·재활 로봇에 뛰어드는 우리 기업

국내 업체들이 의료용 로봇과 재활 로봇 분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수술용 로봇 분야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가 독점적인 위치를 점했는데, 수술용 로봇 분야에 우리 기업들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고영테크놀로지는 척추수술로봇, 이비인후과용 수술로봇, 신경외과수술로봇 등을, 현대중공업과 서울아산병원은 각각 근골격계 복구수술 로봇시스템과 바늘삽입형 중재시술로봇시스템을 선보였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부비동 수술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공개했다.

재활로봇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피앤에스미캐닉스, SG메커트로닉스 등이 하체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들이나 재활 환자를 위한 재활로봇과 외골격 로봇을 선보였다.

큐라코는 장기간 침대 생활로 이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한 배변 처리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KIST에서 분사한 로보케어는 치매예방 인지훈련 로봇인 ‘실벗-3’를 기반으로 맞춤형 두뇌건강 프로그램 테스트베드 구축계획을 소개했다.

4 물류·서비스 개선 위한 자율주행 로봇

로봇 청소기로 유명한 중견 업체인 유진로봇은 자율주행 로봇인 ‘고카트’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스테레오 카메라, 3D센서, 초음파센서 등을 장착, 빌딩 내부를 자율주행하면서 약품, 식사 등을 전달할 수 있다.

와이에스썸텍(YSTT)은 오므론어댑트와 제휴해 자율주행 플랫폼인 ‘링스(Lynx)’를 선보였다. 2016 로보월드에서 기조발언을 한 톰 마티어스 오므론어댑트 회장은 앞으로는 고정형 로봇과 이동형 로봇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로봇’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링스와 같은 자율주행 이동형 로봇에 양팔 로봇 등 고정형 로봇이 결합돼 더 높은 수준의 협력작업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로봇 스타트업인 언맨드솔루션은 자율주행 플랫폼을 트랙터 등에 결합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5 춘추전국 접어든 교육용 로봇 시장

로보월드 2016에 참여한 이산솔루션, 로보로보, 모듈로, 로보티즈 등 업체들은 다양한 교육용 로봇을 내놓았다. 드론을 조립하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로보링크의 ‘코드론’ 같은 제품도 주목을 끌었다.

최근 등장한 교육용 로봇들은 텍스트가 아니라 블록 형태의 직관적인 프로그램밍 언어를 지원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마치 레고조립을 하는 것처럼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 교육용 로봇업체들이 많다는 점에 대해 해외 인사들은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축이 돼 로봇 활용 SW교육의 확산을 추진 중이다.

올해 전국적으로 900개에 달하는 학교에서 로봇 활용 교육을 시행중인데 2018년부터는 전국 학교에서 로봇 활용 SW 교육이 실시된다. 교육용 로봇시장을 놓고 로봇업체들 간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이아이브레인의 교육용 로봇

(에이아이브레인의 교육용 로봇)


6 본격 비상에 들어간 비행 로봇

비행 로봇은 요즘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소비자용 드론의 경우 이미 중국산이 글로벌 시장을 점령한 상태지만 산업용과 국방용 드론 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는 분야다.

국방용 드론의 최강자인 유콘시스템은 리모아이, 리모콥터, 리모팜 등 다양한 비행 로봇을 선보였는데 특히 리모아이는 우리 군에 2017년까지 약 500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유콘시스템은 또 농업용 드론인 리모팜을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폭발물 제거 로봇으로 유명한 한울로보틱스도 처음으로 정찰 및 감시 등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비행 로봇을 선보였다.

7 정부 출연연구소의 주목할 만한 로봇기술

이번 로봇월드에서 정부 출연연구소들이 핵심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양팔 로봇은 직경 0.05mm의 작은 구멍에 물건을 끼워 넣는 작업을 할 수 있다. 간단한 블록 조립이나 바닥에 놓인 종이 집기 동작도 가능하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소방용 근력지원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 스핀오프 업체인 FRT를 통해 본격 공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인간-로봇 상호작용을 위한 공간증강현실기술’등을 소개했다. 공간증강현실기술(SAR)은 프로젝터 기반의 증강현실 기술이다. 기존의 증강현실에 프로젝터를 결합해 실세계에 프로젝터의 영상을 결합할 수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양팔 로봇 ‘아미로’를 개발하고 휴대폰 포장라인, 카오디오 조립라인 등에 적용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산업용 로봇업체인 로보스타와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양팔 로봇 개발을 완료하고 이번 전시회에 내놓았다.

KIST는 오는 2020년 발사 예정인 달탐사 로버(Rover)와 모듈러 매니퓰레이션 시스템 등의 기술을 소개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수중 로봇 등을 선보였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3호(2016년1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