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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나는 저수지를 생태도시로... 중국 텐진 생태도시

2016-10-11장윤옥 기자

톈진 생태도시 조감도 [사진: bbc.com]

(톈진 생태도시 조감도 [사진: bbc.com])




중국은 2015년 320개의 스마트 시티 구축계획을 발표, 2025년까지 2조 위안(3330억 달러)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톈진 생태도시는 기술을 통해 친환경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건설한 곳이다.

뉴욕 맨해튼의 절반 크기의 이 도시는 중국의 지속가능 도시개발 1기 사업으로 만들어졌으며 투자와 무역관련 우대조치가 적용되는 ‘종합개혁 시범구’에 포함돼 있다. 중국은 이 사업을 싱가포르와 합작으로 추진, 고정자산만 400억 위안(약 7조 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정부는 악명 높은 스모그와 교통문제, 주택 문제, 상시적인 물 부족 등을 모두 해결한 모범 도시로 만들려는 계획 아래 이 도시의 개발에 착수했다. 자연습지 상실 제로, 재활용률 60% 이상, 1인당 녹지면적 12㎡ 이상 등이 중국 정부가 내건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원래 폐수로 가득했던 저수지를 메우고 정비해 생태도시로 변모시켰다. 원래 이 저수지는 주변 공업단지 때문에 수은과 DDT로 오염돼 모든 생태적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지금 텐진 생태도시는 예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했다. 길가의 쓰레기통은 외부가 태양광 패널로 만들어져 밤에 불을 밝힌다. 전기버스가 시내 곳곳을 누비고 보도블록은 빗물이 잘 스며드는 모래벽돌로 제작돼 가로수를 보호하고 물의 자연정화를 돕는다.

상수도 시스템 역시 누수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빗물은 하수와 별도로 저장했다가 18개의 펌프를 이용해 인공연못에 공급한다.

생태도시는 주민들에게 무상 통학버스와 급식을 제공하며,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의 부모가 생태도시 내에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매달 10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완벽한 생태도시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철저히 공급자의 눈에서 설계했다는 점. 중국은 2020년까지 35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지금 이 도시에 사는 사람은 고작 2만 명에 불과하다.

거주자들은 너무 시내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옷 한 벌만 사려고 해도 톈진의 시내로 가야 하는 데 1시간 넘는 이동시간과 불편한 교통이 걸림돌이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는 주민들의 반응을 보면 스마트 시티가 단지 기술이나 정부의 의지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테크M = 장윤옥 기자(ceres@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42호(2016년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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