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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실력, 솔직함으로 변화 꾀하는 'SK텔레콤'

2016-09-13도강호 기자



SK텔레콤의 기업문화는 매니저 제도가 뒷받침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기업문화는 수평적 조직문화, 빠른 일처리, 자발적 역량 개발, 주니어 직원들의 주인의식 향상, 용이한 부서 간 협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문화를 만들어온 밑바탕에 11년째 유지된 매니저 제도가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006년부터 팀장-팀원 체계 기반 아래 팀원의 호칭은 모두 매니저(Manager)로 통일해 운영하고 있다. 다른 기업의 고연차 부장급인 팀장 아래 5~20명의 팀원이 단일한 호칭과 직위를 갖는 것이다. 회사측은 “매니저라는 단일호칭은 직위와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전문지식과 책임을 가진 담당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매니저 제도를 통해 상의하달의 수직·수동적 일처리 문화를 개선해 글로벌 시대에 맞게 창의적이고 스피드 있는 일처리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며 “중간검토 단계가 축소되면서 주니어 매니저들의 담당자로서의 주인의식이 향상됐다”고 평가한다.

수직적 상하관계를 보여줬던 직위체계와 호칭을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변경해 보다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또 단일호칭제도에 의해 부서 간 업무협업도 용이해지는 등 개인에게 많은 권한을 이양하면서 창의적,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매니저 제도는 구성원 스스로 개인의 역량과 경력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조직문화 형성에도 기여했다. SK텔레콤도 직원 교육 프로그램인 ‘티스테이지(T-Stay知)’를 통해 직원들의 역량 개발 노력을 돕고 있다. 티스테이지는 2012년 시작된 사회 저명인사와 분야별 최고전문가들이 강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교육을 받고 싶지만 교육 참여로 인한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는 직원 설문 결과를 반영해 만들었다.

티스테이지는 강의 형식과 구성이 간소하다. 별도의 장소에서 장시간 집합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60~90분의 짧은 강의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티스테이지는 일과 시간 이후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디너 티스테이지’와 점심시간을 활용한 60분짜리 ‘런천 티스테이지’가 있다. 특히 런천 티스테이지는 회식이나 야근으로 디너 티스테이지에 참석하기 어려운 직원들이 주로 참여한다. 회당 평균 350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티스테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강의 내용도 다양하다. 직무 공통 전문분야에 대한 강의는 물론, 현재 회사가 고민하고 있는 사업과 관련한 트렌드 강의도 진행한다. 빅데이터나 소셜미디어 등 회사에서 미처 접하지 못한 주제를 선정하여 폭 넓은 사고와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은 “티스테이지는 ICT 산업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마케팅 재무 전략 등의 직무 기본에서부터 심리학 등의 인문학 영역까지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직원교육프로그램인

(SK텔레콤은 직원교육프로그램인)

 

사업 혁신을 위한 기업문화 혁신

SK텔레콤의 2015년 매출은 17조1367억 원, 영업이익은 1조7080억 원이다. 2013년 매출보다 약 5000억 원 증가했지만 2014년 매출보다 약 300억 원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2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매출 정체와 이익 감소에 대해 국내 통신시장이 성장 한계에 도달한 반면, 인건비 증가와 자회사 영업활동 등의 비용이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사업영역의 변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이동통신 시장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다양한 플랫폼 기반 사업을 발굴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3대 플랫폼 영역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대 플랫폼은 일상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생활가치 플랫폼, 개인화된 콘텐츠 니즈를 충족하는 미디어 플랫폼, 세상 모든 것을 연결하는 IoT 플랫폼을 말한다.

결국 SK텔레콤의 계획은 앞으로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올해 전년 대비 2.7% 성장한 17조6000억 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러한 목표를 ‘업의 트랜스포메이션’과 ‘실적 턴어라운드’라고 부르고 있다.

SK텔레콤이 지향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치열한 생존 경쟁이 일어나는 영역이다. 진입장벽이 낮고, 승자독식이 일어난다. 그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시간 싸움이 중요하다.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식의 사업이 아니라 과감한 도전과 빠른 실행이 필수인 영역이다. 또 당장의 매출 수익보다 장기적 관점을 가져야하는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이러한 특성을 가진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응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특히 생존을 위한 빠른 속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실력, 상호 신뢰하는 솔직함을 강조한다.

생존을 위한 빠른 속도는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맞춰 경쟁사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빠르게 실행한 후 보완하도록 한다.

목표에 반드시 다다르는 실력 또한 강조된다. 스스로 달성 가능한 최상의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고, 치열하게 달성하고자 노력해 개인의 실력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상호 신뢰하는 솔직함도 필요하다. 불편한 사실도 있는 그대로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야 하며, 그래야 서로 믿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믿음은 서로의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고 더 빠른 속도와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SK텔레콤은 기업문화를 속도, 실력, 솔직함으로 재정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팀장의 지속적인 피드백 강조, 절대 평가와 실력 기반의 평가제도 개선 등도 동반해서 이뤄지고 있다.

[테크M = 도강호 기자(gangdogi@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41호(2016년9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