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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자동차의 별들, 자율주행차 향해 헤쳐 모여.. 승자는 누구?

2016-07-11도강호 기자
폭스바겐과 LG전자, 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 인텔과 BMW.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를 향한 자동차와 IT 진영의 합종연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존 자동차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을 놓고 자동차와 IT 진영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협력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도강호 기자] 지난 1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또 일어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X’ 전복사고가 일어났는데, 운전자가 사고 순간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해당 사고에 대해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NHTSA는 앞서 지난 5월 플로리다에서 테슬라 ‘모델S’의 자율주행 기능 사용 중 운전자가 사망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된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자신만만하다. 자율주행 상태에서의 사고율이 일반 자동차의 사고율보다 낮기 때문이다. 최종 판단은 미국 정부의 조치와 소비자들의 반응에 달렸다. 이들의 판단에 따라 자율주행 기능의 도입이 위축되거나 미뤄질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 차량의 사고가 자율주행을 향한 움직임을 멈추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를 향한 자동차 관련 업계의 경쟁이 더 격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와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6일 커넥티드카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두 회사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자동차 서비스 플랫폼인 ‘크로스오버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크로스오버 플랫폼에는 자동차에서 스마트 가전기기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 스마트 가전기기의 알림을 분석해 알려주는 기능, 인포테인먼트 기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만들어 다른 회사의 서비스도 연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중국의 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커넥티드카가 출시됐다. 이 날 출시된 SUV ‘로위 RX5’에는 알리바바가 개발한 운영체제 ‘윈(YUn)’이 탑재됐다. 이 차량은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걸 수 있고, 음성명령으로 창문과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자동차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는 인텔과 BMW, 이스라엘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 모빌아이가 자율주행차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운전자가 차량 조작에 대해 어떤 주의도 기울일 필요가 없는 단계까지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커넥티트카 개발을 위한 현대자동차와 시스코의 협력,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구글과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의 협력, BMW와 바이두의 협력 등 다양한 형태로 자동차 회사와 IT회사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우버, 시프트 등이 자동차 회사와 협력해 자율주행 기능 개발에 나서는 등 미래의 운전 방식뿐만 아니라 운송 시스템을 바꾸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동차 발명 이후 처음으로 찾아온 대변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다른 용도,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타 분야 기업들이 자동차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것과 동시에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밀려날 가능성도 생겨났다. 구글과 애플이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큰 혁신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동차를 둘러싼 최근의 합종연횡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다른 분야 회사들이 자동차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지만, 자동차라는 하드웨어 자체에 대한 이해와 완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기존 자동차 회사들도 혁신을 통해 살아남으려고 하지만 IT기업에 비해 뒤쳐질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차세대 자동차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분야 기업들이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평가된다.



이제 관건은 속도, 만족도, 안전성이다. 테슬라는 누구보다 빠르게 상용화에 나섰지만 안전성 문제로 제동이 걸렸다. 구글은 어느 자동차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상용화에는 섣불리 나서지 않고 있어 아직까지 영향력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자칫 시간이 늦어지면 다소 낮은 완성도를 감수하고 시장에 먼저 진입한 다른 회사에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진입을 서두르다 낮은 완성도로 고객들의 외면을 받는다면, 이 역시 해당 기업에게 난감한 일이다.

이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협업을 통해 한 발 앞서 속도, 만족도, 안전성의 균형을 찾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관련 기업 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도강호 기자 (gangdogi@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