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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의 계속되는 북한 사이버공격 예고

2016-07-05강진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강진규 기자] 해커들이 해외 익명사이트를 통해 북한 사이트들을 사이버공격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해외 익명 사이트 '페이스트빈(Pastebin)'에 '로얄패트리어트'라는 해커가 공격 목표라며 북한 관련 사이트 27개 주소 목록을 게재했다.

6월 27일 해커가 페이스트빈 사이트에 올린 북한 사이트 정보 모습

(6월 27일 해커가 페이스트빈 사이트에 올린 북한 사이트 정보 모습)


페이스트빈은 소스코드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해커들도 정보를 공유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2013년 어노니머스 해커들이 북한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후 가입자들의 정보를 페이스트빈에 게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로얄패트리어트는 조선중앙통신, 우리민족끼리, 내나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등 27개 북한 관련 사이트를 공격목표로 지목했다. 로얄패트리어트는 또 다른 공격목표로 한국의 여성 인터넷 카페 '워마드'를 지목해 한국인으로 것으로 추정된다. 로얄패트리어트는 같은 날 북한 네트워크 활동내역이라며 북한 관련 IP주소 목록 역시 게재했다.

해커가 북한을 사이버공격 하겠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페이스트빈에 '데빌260'이라는 해커가 북한을 공격하겠다며 글을 올렸었다. 당시 해커는 한국과 미국 등을 위협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에 반대하기 위해 작전(사이버공격)을 시작하려 한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데빌260은 조선중앙통신, 우리민족끼리, 조선의소리, 고려항공, 류경, 려명, 내나라 등 45개 사이트를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해커의 공격명단에 북한 여행을 주선하는 중국, 유럽 여행사와 남북이 공동으로 설립한 평양과학기술대학(PUST) 사이트 등이 포함돼 논란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해커들의 예고가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전문가는 “과거 우리민족끼리 해킹과 북한 사이트 변조사건이 있었는데 이후에도 일부 해커들이 공격을 예고했지만 실제 이뤄지거나 성공한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또 설령 북한 사이트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이뤄진다고 해도 공격 주체가 예고자와 동일인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공격 예고가 해커들의 장난이나 호기심에 따른 행동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청소년들에게 해킹이 좋은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거나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사이버공격 빌미만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는 “전반적으로 해킹 윤리를 청소년들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또 해커들이 이런 방식이 아니라 양지에서 놀 수 있고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커들이 공격을 시도한다고 해도 실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남북관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그런 문제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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