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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위한 ‘IP 와이컴비네이터’ 꿈꾼다

2016-07-09조은아 기자
옥세열 텀블러 대표
(옥세열 텀블러 대표)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조은아 기자]


될 성 부른 특허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코치. 지난해 5월 특허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IP 컨설팅업체 텀블러는 스타트업을 위한 IP 액셀러레이터를 표방한다.


옥세열 텀블러 대표는 “특허는 1~2건 등록해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남이 회피할 것까지 예상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문제는 스타트업은 이를 부담할 여력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제 겨우 아이디어만 갖고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에게 한건에 100만 원이 넘어가는 특허 출원 비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수천 만원이 들어가는 특허 포트폴리오는 당연히 언감생심. 특허법인 입장에서도 수십, 수백 건 씩 특허를 내는 중견·대기업을 두고 1~2건 처리를 위해 스타트업의 기술을 분석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텀블러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IP 포트폴리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단순히 1~2건의 특허 출원을 돕는 정도가 아니다. 사업모델의 특허 아이템 발굴부터 특허 출원 및 관리, 특허전략 수립까지 종합 컨설팅을 맡는다. 지금은 아이디어만 있는 유망주일지라도 언젠가 특허 홈런을 날릴 수 있도록 지식과 시간을 투자해 키우는 것이다. 단, 텀블러가 투자한 지식과 시간은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지분으로 돌려받는다.


처음부터 회사 형태를 구상했던 것은 아니었다. 특허법인 다해의 대표변리사인 옥 대표는 가욋일로 창업한 후배들의 특허 출원을 돕다가 시장 가능성을 엿봤다. 특허 10건 정도를 내준 대가로 받은 지분 3%는 해당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짭짤한 수익으로 돌아왔다.



올해 1월 열린 텀블러 파트너스데이에서는 31개 스타트업이 소개됐다.
(올해 1월 열린 텀블러 파트너스데이에서는 31개 스타트업이 소개됐다.)



6개월 만에 31개 스타트업 특허 관리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스타트업을 위한 IP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텀블러 설립 6개월 만에 31개 스타트업의 특허를 관리하게 됐고, 현재 ‘텀블러 특허 군단’에는 35개 회사가 소속돼있다. 요즘 옥 대표는 특허법인 다해보다 텀블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 정도다.


옥 대표는 “우리는 아이템만 좋다면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한다. 다른 벤처캐피털과 달리 우리는 돈이 아닌 노동력을 투자하다보니 투자 결정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변리사들을 파트너로 더 끌어들여 IP의 와이컴비네이터로 회사를 키우고 싶다. 일단 100개 정도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조은아 (echo@mtn.co.kr)]



<본 기사는 테크M 제39호(2016년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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