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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KAIST 교수, “특허 강국, 특허 교육에서 시작된다”

2016-07-06도강호 기자
한동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한동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도강호 기자] “대학 1학년 때 특허를 가르쳐야 합니다. 대학 생활에서 생각한 아이디어를 특허로 낼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특허는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특허에 대한 생각을 갖고 대학 생활을 한다면 우리나라도 특허 강국이 될 수 있습니다.”


한동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교수는 대학에서 특허를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양과목으로 특허의 의미, 특허 내는 법 등 아이디어를 보호할 방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특허에 대한 아이디어는 경험과 관련 있다고 강조한다. 누군가를 만나서 몰랐던 것을 듣는다든지, 특정한 문제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한다든지, 특정한 경험을 하는 가운데 떠오른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복권 명함을 예로 설명했다. 명함을 받으면 버리거나 명함통에 넣어두는데, 명함에 복권 번호를 쓰고 인터넷에 등록하면 상금을 주는 것이다. 명함 주인에게는 복권을 등록한 사람의 연락처가 자동으로 등록된다. 명함을 교환하는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할 아이디어를 특허로 출원된 것이다.


한 교수가 특허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벤처기업을 경영하면서부터다. 한 교수는 연구실 창업을 했다. 기업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작은 기업이 어려워지면 직원들이 많이 떠난다. 한 교수는 “회사의 가치는 사람에 있는데, 사람이 떠나고 나니 남는 것이 없었다”며 “그때 회사의 가치는 특허에 있다고 깨닫고 특허를 내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후 한 교수는 스마트폰을 응용한 서비스와 자신의 전공인 실내위치인식 분야에서 5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그 중에 30여건이 특허로 등록됐다. 대부분의 특허명세서를 한 교수가 직접 썼다. 경험을 바탕으로 특허를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가다듬어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에 대한 책 ‘특허 무한도전’도 출간했다.


한 교수는 또 “특허 관련 기술료로 1년에 6조~8조 원을 해외에 지급한다”며 “특허는 기업이 알아서 하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학교든 정부든 연구소든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국내 특허 시장도 더 커져야 국내 특허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특허 수준을 높이려면 변리사, 심판관, 거래자의 수준이 모두 높아야 한다”며 “이는 특허 거래 비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특허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특허 활성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허 없는 논문은 ‘속 없는 찐빵’
한 교수는 특허와 논문이 별개라는 생각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특허는 아이디어고, 논문은 검증”이라며 “특허 요소가 없는 논문은 ‘속 없는 찐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학 분야의 경우 특허와 논문이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같이 가도록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데, 대학의 특허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한 교수는 “미국 대학들도 특허를 출원하게 된 것이 1960년대 이후”라며 “대학이 특허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과거의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도강호 기자(gangdogi@mtn.co.kr)]

<본 기사는 테크M 제39호(2016년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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