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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중국 기업 약진 두드러지는 통신·스마트폰

2016-07-04도강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도강호 기자] 레노버가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구부리고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의 양대 강자인 애플과 삼성보다 먼저 접고, 구부릴 수 있는 스마트폰을 공개한 것이다.

지난 5월에는 화웨이가 미국과 중국 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도 했다. 삼성이 화웨이의 무선 통신 표준 특허를 비롯해 총 11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두 사건은 중국 기업들이 통신·모바일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것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5G 표준을 향한 경쟁 시작
화웨이는 통신 장비 시장의 세계 최강자다. 중국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에릭슨과 같은 세계적인 통신 장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5세대 무선 통신 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5G 기술은 최근 통신 관련 기업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특허청이 2014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0~2014년에 출원된 5G 후보 기술 관련 특허는 300여건에 이르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원되고 있다. 대기업과 국가연구기관의 출원이 전체 출원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대규모 다중안테나와 밀리미터파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밀리미터파는 대역폭을 넓혀 4G보다 1000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 하는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이다. 다만 밀리미터파는 직진성이 강해 음영지역이 생기기 쉬운 만큼 소형 셀을 이용해 건물 구석구석으로 신호를 보내야 한다. 소형셀 기술은 국내외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5G는 2013년 말부터 표준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해, 2015년 10월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총회에서 IMT-2020이라는 공식 용어를 정하고, 5G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본격적인 표준화 절차에 들어갔다. 사실 이전에 나온 특허들은 5G 논의에 대한 주도권 싸움과 기반 기술 마련의 성격이 강했다.


ITU는 준비 작업을 거쳐 2017년 10월부터 5G 후보기술 제안을 받기 시작한다. 국가나 지역별로 5G 비전에 맞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유럽은 FP 7을 통해 2020년까지 5G 기술 개발에 약 7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은 퀄컴, UC버클리 등을 중심으로 5G 원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5G 기술을 시연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5G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도 5G 포럼을 조직해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5G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도 5G 기술 개발을 국가적 과제로 보고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5G 기술 개발과 선점을 위해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3G, 4G 표준을 독자적으로 채택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대외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5G에서 국제 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레노버의 접히는 스마트폰 폴리오(Folio)
(레노버의 접히는 스마트폰 폴리오(Folio))



휘고, 구부리고, 쪼개지는 스마트폰
스마트폰도 새로운 기기를 개발하기 위한 업체별 경쟁이 이뤄지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화웨이는 탄탄한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1위에 올라섰으며, 레노버는 삼성, 애플보다 앞서 접히는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이미 2014년 접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지만 레노버가 먼저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단지 시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양산을 위해서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하는 만큼 최초의 제품 출시로 앞서갈 여지는 있다. 삼성은 최근에도 미국 특허상표청에 접히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기기에 대한 특허를 추가 출원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에서 또 하나의 흐름은 조립식 스마트폰이다. 구글이 아라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였던 조립의 개념은 최근 LG전자가 G5를 선보이면서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LG가 충분한 파트너를 끌어들이지 못하면서 주품하는 사이, 구글도 올해 가을에 아라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립식 스마트폰 이외에도 기능별로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부분이 카메라이다. 최근에는 신제품이 출시되면 카메라 성능 비교가 최우선 요소가 될 정도여서 기업들도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허청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관련 특허 출원은 2011년 102건에서 지난해 16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원 기업은 삼성전기 161건(22.8%), LG이노텍 158건(22.3%), 삼성전자 38건(5.4%), LG전자 38건(5.4%) 순으로 많았다.


또 국제특허조약(PCT)에 의한 국제특허 출원도 총 1288건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 81건(6.3%), 삼성전기 45건(3.5%), 삼성전자 21건(1.6%), 애플 21건(1.6%), 라간정밀(대만) 21건(1.6%)이었다.


기술별로는 자동 초점(AF) 및 구동계 기술이 282건(39.9%)으로 가장 많았다. 하우징 및 조립구조 기술 143건(20.2%), 렌즈광학계·조리계 및 필터 기술 98건(13.9%), 손떨림 보정(OIS) 기술 80건( 11.3%), 제조 및 검사 기술 71건(10.0%), 줌 및 다중화각 기술 33건(4.7%)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손떨림 보정 기술은 2011과 2012년 각 5건, 4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3년 22건, 2014년 24건, 2015년 2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자동 초점 및 구동계 기술도 2011년 38건에서 2015년 67건으로 76%나 늘었다. 특허청은 이러한 기술 특허의 빠른 증가가 고성능·고기능 카메라에 대한 최근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도강호 기자(gangdogi@mtn.co.kr)]

<본 기사는 테크M 제39호(2016년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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