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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영화로, 웹툰으로… 영역 넓히는 게임 IP

2016-07-15박소영 기자
영화 제작에 돌입한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위), 웹툰으로 선보일 ‘뮤 오리진’(아래) 등 국내에서도 게임 IP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영화 제작에 돌입한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위), 웹툰으로 선보일 ‘뮤 오리진’(아래) 등 국내에서도 게임 IP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게임을 선보일 때 책 한 권 분량의 세계관을 치밀하게 정립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탄생한 방대한 플롯은 이용자들의 몰입뿐 아니라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자양분이 된다.


1994년 처음 선보인 ‘워크래프트’는 시리즈 3까지 출시됐고 2004년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거쳐 ‘하스스톤’ 등 카드형 게임까지 출시되며 승승장구 중이다. 블리자드와 레전더리픽처스는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을 제작,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처럼 보유한 게임의 지식재산(IP)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오리지널필름과 계약을 맺고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웹젠의 경우 KT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의 IP 수익화에 나선다. 8월 말까지 KT웹툰에서 인기 작가가 참여한 4편의 웹툰을 선보일 예정이다. 웹젠은 지난 1분기 IP 매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1% 상승한 6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앞으로도 뮤 오리진의 특성과 재미를 소개하는 창구로 웹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HIT’ 등의 흥행작을 보유한 넥슨은 게임 IP로 제작한 2차 창작물을 판매하는 행사인 ‘네코제’를 2년째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1만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더불어 올해 ‘던전 앤 파이터’ IP를 활용한 아트북 발매와 아트웍 전시, 팝업스토어, 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IP를 통해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의 16.9%에 해당하는 54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위메이드는 기존에 진행하던 모바일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축소하고 IP 사업팀을 신설, 향후 먹거리로 IP 사업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국내 게임 기업들은 해외 유명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월트디즈니와 마블의 캐릭터를 활용한 ‘디즈니 츠무츠무’, ‘마블 츠무츠무’ 등이 호응을 얻으면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디즈니 츠무츠무는 출시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 앱마켓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추정되는 월매출만 수백억 원일 정도다. NHN엔터는 올해에도 글로벌 대작 ‘앵그리버드’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 역시 최근 월트디즈니의 IP와 캐주얼게임 ‘모두의 마블’을 접목한 ‘디즈니 매지컬다이스’를 출시했다. 지난 4월 말 155개국에 출시된 이 게임은 사흘 만에 24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처럼 IP의 히트가 이어지자 관련 업계에서는 IP가 더 이상 보조적 장치가 아닌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수익의 원천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좋은 IP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며 “국내 게임회사들도 전문인력을 두고 IP 전담팀을 꾸리는 등 앞으로 IP를 둘러싼 기업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VR·AR 게임 특허 출원 증가 전망


한편, 게임 운영방식이나 배포 방식 등을 둘러싼 게임 업계의 특허 분쟁 역시 계속되고 있다. 특히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특허 소송 등 특허 관련 분쟁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이 NHN엔터테인먼트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특허관리업무를 맡는 자회사 K-이노베이션의 특허관리권을 기반으로 수익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 5월 카카오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특허권 분쟁의 대상이 된 기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 중 특정 게임을 설치한 친구 리스트를 전송하거나 SNS 기반의 게임 그룹 내 게임 랭킹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77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NHN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이를 통한 수익을 실현한다는 입장이어서 이 회사의 특허권 소송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일단 라인과 페이스북을 대상으로도 특허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기업들 역시 많은 곳은 수백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특허 분쟁의 확대를 점칠 수 있다.


한편, 주된 특허 출원 대상 분야이자 특허 분쟁의 대상은 주류 게임 트렌드에 따라 과거 온라인 게임에서 현재는 모바일 게임에 집중돼 있으며, 앞으로는 새로운 게임 방식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분야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 기사는 테크M 제39호(2016년7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