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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향후 20년 간 찾아올 세 번의 기회

2016-04-05신정수 인성정보 공동창업자·사외이사



최윤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만8000원

2030 미래예측서 시리즈로 유명한 아시아의 대표적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최신작이다.

이번 책의 큰 주제는 앞으로 2030년까지 세 번의 큰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얼핏 낙관적인 미래관을 펼치려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앞으로 5년 안에 밀어닥칠 아시아의 대위기 시나리오에서부터 걱정스럽게 출발한다. 사실 기회란 늘 위기 속에서 싹튼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우선, 2016년 제2차 석유전쟁이 시작된 후, 2017-18년에 한국에 금융위기가 오고 (90% 확률), 2019년엔 중국 금융위기까지 닥칠 것으로 예측한다. 그 와중에 2018년 LG전자의 위기, 2019년 삼성전자의 위기, 2020년 현대기아차의 위기까지 과감히 경고한다.

이런 위기는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지만, 사실상 과거의 판과 미래의 판의 충돌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 다음은 2020년에서 2030년 사이에 사상 최고의 부를 향한 미국 발 미래산업 전쟁이 펼쳐지는 것으로 보았다. 산업혁명 이후부터 형성되어온 기존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업의 본질이 빠르게 파괴된다는 것이다.

결국 중국의 기세가 꺾이고 미국의 시대가 오는 것으로 보는데, 두 나라의 패권 전쟁 사이에서 한국은 최대의 피해국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하지만 이런 판들을 제대로 읽고 미래의 판에 잘 올라탈 수만 있다면 돈을 벌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최종적인 승자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위기 속에서도 통찰력을 가지며 변화를 주도할 만한 정교한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대담한 도전을 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거대한 풍랑 속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각 위기 국면에 대응하는 구체적 전략들을 제시한다.



향후 5년간은 한국의 금리가 미국의 금리와 연동되면서 지속적인 상승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2016년 말 1.5-1.75% 수준에서 2019년 말에는 3.25-5.25%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면 기업이나 개인의 추가 이자 부담이 가중되며, 금융권은 자기자본 건전성 압력을 받게 되고, 기업의 구조조정과 자영업자들의 파산도 늘어난다. 결국 국가의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는 폭탄을 맞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와 맞물리면서 2016년 말-2017년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와서 최소 2-3년간은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며 향후 10-15년간 부동산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결국 늘어나는 가계 부채는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되며 2018년 말이면 코스피가 1,000포인트로 폭락하고, 환율은 1,500원까지 치솟는 암울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아시아 경제 대위기는 북한 경제까지도 영향을 주어 김정은 정권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북한경제를 지탱하는 것은 장마당과 신흥부자들인데 이들은 이념에 무관심하며 황금만능주의로서 김정은과는 모종의 상생관계에 있다. 만일 장마당이 붕괴된다면 정권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2022년-2025년경에 첫 번째 통일의 가능성이 올 것이며, 이를 잘 넘길 경우는 2035년경에 두 번째 통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이런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어떤 대책과 기회가 숨어있을까? 일단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부동산은 사지 않아야 하고 오히려 가급적 2016년 내에 유동자산으로 바꾸어두라고 조언한다.

그 다음엔? 2-3년간 묻어둘 수 있는 돈으로 강 달러에 배팅하라고 한다. 당장 1-2년 정도는 한국주식에 투자해서는 수익을 올리기 어려우며 미국이나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또한 중국의 구조조정으로 우량 주식이 저점일 때 이를 매수하여 장기 보유하는 전략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신산업이 형성되고 변하는 과정을 보면, 1단계는 신기술 발명 단계이며, 2단계는 보조기술 발명 단계이다. 3단계는 제품, 서비스의 혁신으로 시장이 발명되는 단계이며, 4단계는 시장 전성기 단계이다. 5단계에서는 결국 새로운 문제나 욕구와 맞물리며 쇠퇴기로 돌입한다.

1, 2단계에서는 1차 버블이 형성되어 이를 주도했던 기술과 기업은 파산한다. 다시 3, 4단계에서 2차 버블기가 만들어지며 이 때 신산업의 승자가 결정된다. 5단계가 되면 판이 바뀌면서 시장 버블이 터진다.



그럼 지금처럼 여러 가지 기술들의 판이 바뀌는 시점에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먼저 미래의 공간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미래 산업은 인간의 생활과 직결된 손, 자동차, 집과 사무실, 몸, 길 등의 5개 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가상 생태계로 들어가는 지능형 모바일, 전기자동차와 인공지능의 결합, 로봇 가족 및 사이보그 인간, 가상현실 등의 미래 기술들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각 시장 단계에 상응하며 부가가치를 만드는 방법을 5단계로 정리했다.

1단계는 ‘선점’이다. 이는 신기술 발명 단계 후반부터 가능해진다. 2단계는 ‘기술혁신’이다. 기술의 차별적 경쟁력으로 부가가치를 얻는다. 3단계는 ‘판타지 혁신’이다. 기술이 평준화되는 시장 발명 단계에서는 감성 효과가 부가가치를 만든다. 4단계는 ‘원가혁신’이다. 시장 전성기 단계에서는 이 전략만이 통한다. 5단계는 ‘프리미엄 세일’이다. 3-5년 더 경쟁이 가능한 상태에서 사업을 파는 것이다. 이를테면 IBM이 PC산업을 레노버에게 판 것처럼 말이다.

그럼 아시아 위기가 마무리 되는 2020-2030년에 우리 기업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 시점으로 보았다. 하나는 대규모 인수합병이고, 다른 하나는 과감한 전략과 조직을 준비하여 새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다.

또한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버리는 전략, 장인 정신으로 기술 혁신에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 외부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클라우드 기업 전략, 규모의 경제 전략 등 여러 가지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로마클럽의 미래예측에 의하면, 2030년 세계 인구가 정점에 도달 한 이후 21세기 말까지 인류는 ‘성장의 한계’에 봉착할 것이며 경제가 급격하게 붕괴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하지만 저자는 이 시점이 수 십 년 늦추어질 것이며 21세기말까지는 전 세계의 부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여력은 있다고 본다. 오히려 문제는 자원의 절대량 부족이 아니라 불균형적 분배에 있다고 진단한다.

또한 21세기 지구의 기후 문제, 식량 문제, 변종 바이러스 문제 등 여러 가지 우려 중에서 물 부족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본다. 따라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물 때문일 것으로 단언한다. 그 화약고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세 개 지역이다.

특히 물이 부족한 인도는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과 큰 강들을 경계로 심각한 물 갈등이 있다.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도 나일강,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을 경계로 심상치 않은 갈등들이 상존하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위기는 금융이나 산업 문제가 아니라 이처럼 지구가 바뀌면서 오는 것으로 보면서, 이 시기에는 신문명을 건설할 위대한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긴다.

21세기 말의 강력한 최첨단 기술들은 누구의 손에 주도권이 쥐어질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붕괴되면서 강력한 권력자의 손에? 아니면 이에 반발하는 성난 군중의 손에?

그 답은 우리인류가 함께 고민하며 찾아 나가야 할 숙제거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