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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재활용' 로봇 발표

2016-03-23장길수 로봇신문 국장
미국 애플이 21일 아이폰에 들어 있는 부품을 재활용하기 위해 개발한 로봇 시스템 '리암(Liam)'을 발표했다. 이 로봇은 폐기된 아이폰을 분해해 은과 텅스텐 등 재사용이 가능한 귀금속을 회수하는 역할을 하는 로봇이다. 애플 제품은 이음새 없는 디자인으로 부품이 정밀하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분해 및 개조, 재사용이 어렵다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인다. 이 로봇을 개발하는 데는 약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애플은 당초 아이폰6의 재활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스템을 개량, 다른 단말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더 많은 자원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달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 아이폰 1대를 분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1초. 부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이나 구리, 주석, 텅스텐, 코발트, 금, 은을 회수할 수 있다. 연속으로 작업할 경우 리암이 처리할 수 있는 수는 연간 수백 만대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애플이 판매한 아이폰이 2억 3100만대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는 제품을 쓰레기 처리장에 보내지 않도록 하려는 애플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했지만, 리암이 실제 어느 정도 아이폰의 재활용에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그린피스의 게리 쿡 수석 IT 애널리스트는 ""로봇이 간결하고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주 훌륭한 일이지만, 대부분의 일을 사람이 하는데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애플에게 재활용한 금속을 사용한 제품을 지금보다 더 많이 생산하고, 단말기의 분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부 환경 단체는 애플이 친환경 제품의 생산을 늘리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을 가해 왔다. 예를 들어 노트북인 맥북 에어는 반도체 소자나 하드 드라이브, 배터리, 프로세서를 쉽게 개량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또 부품 결합에 맞춤 나사나 접착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타사의 컴퓨터는 모듈식이 많아 간단하게 분해 할 수 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부품 공급 업체에게 재생 에너지로 조업할 것을 요청하는 등 애플은 일부 환경 문제와 관련해 업계를 리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두대는 유럽에 배치 29개의 로봇 모듈로 구성된 리암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 근처에 한 대가 설치돼 있다. 원래는 애플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판매된 아이폰6가 대상이다. 2대의 리암 로봇은 유럽에 설치할 예정이다. 애플의 리사 잭슨 환경·정책·사회공익 담당 부사장은 리암이 제조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하이테크 업계가 재활용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환경보호국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잭슨 부사장은 "전자 기기의 순환형 경제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고 말했다.